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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김교수의 행복습관] 교육, 건강함, 행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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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올해는 상담과 교육장면에서 수없이 많은 내담자들을 만났다.

내가 만난 대부분의 내담자는 자녀문제로 마음이 무너지는 부모와, 부모로 인해 숨쉬기가 어렵다는 자녀들이었다.

 

나는 부모님들께 자주 묻는다. ‘자녀가 어떻게 되기를 바라세요?’

그러면 그들의 대답은 신기할 만큼 한결같다. ‘큰 거 안 바래요. 행복해지길 바라죠. 그냥 그거면 돼요.’

하지만 나는 곧이어 그들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바램들을 하염없이 듣게 된다.

우리 애는 아직 어려서 판단을 못하고, 마음이 여려 보호가 필요하고, 애한테 어떤 진로가 맞는지 내가 더 잘 알고, 부모맘 모르고 지멋대로 하면 안되고 ... 등등

그들의 ‘큰 거 아닌’ 바램들은 끝이 없고, 구체적이고, 확고하다.

 

나는 자녀들에게도 묻는다. ‘어떻게 살기를 바라냐’고.

그들의 대답은 부모님들처럼 시원하지 않다. 대부분 자신이 없다.

잘 모르겠다고, 몰라서 너무 힘들다고.

나는 자녀들에게 이런 질문도 한다. ‘부모님은 너에게 어떻게 살기를 바라시냐’고.

그러면 그들의 눈빛이 흔들린다. ‘글쎄요.... 원하시는 게 많아요. 그런데 제가 못 채워드리죠.’

그리고는 죄인처럼 고개를 떨군다.

 

 

ii

 

교육의 어원을 살펴보자.

 

동양에선 맹자(孟子)의 진심편(盡心篇)에 군자유삼락(君子有三樂) 중에 처음 등장했는데, 군자의 3가지 즐거움 중 하나로 '가르치는 즐거움'을 꼽았다. 이때 교육은 敎(가르칠 교), 育(기를 육)의 조합이다. 즉,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알도록 지도하는 것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양육하는 것이 합해진 행위가 교육이다.

서양에서 교육(education)은 라틴어 educare에서 유래했다. 여기서 e는 밖으로의 의미를, ducare는 이끌어내다의 의미를 가진다. 그렇게 볼 때, 교육은 대상자를 가르치고 양육한다는 의미이며 동시에 내적인 잠재력이 잘 발현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가 더 강조되어 있다.

 

정리하면 교육은 대상자에게 (1) 외부사회의 중요 교육내용을 넣어주는 것 뿐 아니라, (2) 내면에 있는 잠재력을 끌어내주는 것의 통합된 행위이다.

 

위에서 언급한 부모들은 어떤 교육을 하고 있는가? 우리 사회의 수많은 학교에서는 어떤 교육을 하고 있는가? ‘외부에서 내부로의 주입’ 그것의 연속이 아닌가? 우리는 교육대상자들을 돌보고 있는가? 그들의 색깔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가? 교육 안에 그런 역할이 포함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가?

 

우리 사회는 교육의 범주를 기능인 양성으로 최소화하고 있다. 사회적 기능인을 대량 생산해야 했던 3차산업혁명시대적 교육관은 이렇게 견고하고 집요하게 4차산업혁명시대 사회 속에 흉물스럽게 존재한다. 그 속에서 청소년과 청년들이 고통스러워한다.

 

iii

 

가르치고 이끌어내는 교육의 기능이 균형을 잡으면 무엇이 좋을까?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인이 지금보다 더 많이 생겨날 것이다.

 

‘건강함’은 한 개인이 사회 속에 속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지속적으로 삶을 살아낼 수 있음을 말한다. ‘행복함’은 이러한 사회 속 적응이 나의 적성과 흥미에 맞고 강요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주체적이고 책임감있게 선택해 가는 삶을 말한다.

 

건강함과 행복함은 교육목적인 동시에 교육내용 안에 포함된다. 우리는 평생동안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술들을 배운다. 직업역량, 대인관계 기술, 소통능력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배움이 사회적으로 건강한 구성원이 되는데 주축이 된다. 동시에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는 모든 내용 또한 교육 속에서 배울 수 있다. 나의 적성과 흥미 탐색, 본래성의 추구, 삶에 대한 성취감과 통제감 등을 경험하며 나 자신을 조금씩 흥미롭게 더 알아가고 그 과정과 결과를 통해 행복을 맛보게 된다. 자전거타기나 수영 뿐 아니라 우리는 이렇게 행복해지는 습관 또한 전생애과정에서 배우고 익힐 수 있다. 아니 익혀야 한다.

 

iv

 

나는 지난 몇 해동안 파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다.

그 기간동안 많은 사람들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왜 파이에서 활동하세요? 아쉬울 것 하나 없는 대학교수가 왜 고생을 하세요?’

질문과 함께 그들은 또한 말한다.

‘우리 사회에 파이와 같은 교육기관은 꼭 필요해요.’라고.

 

그렇다면 굳이 내 대답이 필요없을 듯 하다.

이 사회에 파이와 같은 교육기관이 꼭 필요하고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한다면,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조금이라도 실천력 있는 사람이 돕는 건 당연하기 때문이다.

 

파이는 청년들의 건강함과 행복함에 초점을 둔다. 구체적으로는 ‘나다운 삶’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탐험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내면의 건강함을 회복함으로써 외면의 행복한 성인기 삶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실천, 파이가 꾸준히 노력하는 교육내용이다.

 

2020년 새해에도, 청년들이 나답게 사는 과정을 통해 행복습관의 결과를 맞보길 응원한다. “Be myself, Create new future!”

 

==============

김혜원 (심리학박사. 파이청년학교 자문위원)

청년 행복과 미래를 탐색하는 마음트랜드학자

행복+심리+교육+청년+미래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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