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자, 미국에서 외국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유죄 판결

뉴욕 >> 중국 학자가 중국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뉴욕 거주 활동가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 결과를 베이징과 공유함으로써 미국에서 외국 요원으로 불법 활동한 혐의로 오늘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1주일간 진행된 재판 끝에 배심원단은 왕수준에게 미국 법무장관에게 통보하지 않고 외국 요원으로 행동한 혐의와 미국 당국에 거짓말한 혐의 등 4가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왕은 2025년 1월 9일에 선고를 받으면 최대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연방 검찰은 귀화한 미국 시민인 왕이 홍콩 민주화 운동가, 대만 독립 옹호자, 위구르족과 티베트인 권리 운동가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자신을 중국 공산당에 대한 강력한 반대자로 묘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왕이 실제로 활동가들을 감시하고 자신의 조사 결과를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MSS)의 공무원 4명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소는 스파이 소설의 줄거리일 수 있었지만, 증거는 충격적으로 사실입니다.” 브루클린 뉴욕시 자치구의 최고 연방 검사인 브레온 피스(Breon Peace)는 성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왕은 자신을 존경하고 신뢰하는 사람들을 배신할 의향이 있었습니다.”

1994년 미국으로 이주한 왕은 2022년 3월에 체포되었습니다.

변호인인 재커리 마굴리스-오누마는 왕이 민주주의 운동에 관해 정보관들과 대화한 것은 그들의 지지를 얻고 사회 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그들의 대리인으로 행동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마르굴리스-오누마는 배심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왕이 감옥에서 겪는 “고통”을 덜 받을 수 있는 형량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선고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굴리스-오누마는 판결 후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76세의 노인입니다. 그는 분명히 누군가를 해칠 의도가 없었습니다. 그는 공산주의 정권과 싸우는 데 평생을 보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 이란 등 미국의 적대 세력에 의한 “국제적 억압”이라 부르는 행위를 단속해 왔습니다.

이 용어는 해당 정부에 반대하는 활동가들에 대한 감시, 협박, 어떤 경우에는 송환이나 살해 시도를 의미합니다.

작년에 전직 뉴욕시 경찰 경사가 중국 요원으로 행동하여 미국에서 도망친 범인을 고국으로 돌려보내 기소하도록 협박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미국 검찰은 또한 왕의 핸들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정보 요원 4명을 기소했습니다. 그 요원들은 도주 중이며 중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