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폭락으로 미국 관광객 일본으로 향하는 미국인 관광객 증가

올해 일본을 방문하는 미국인 관광객이 급증했는데, 이는 엔화 가치 폭락에 따른 것으로,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숙박 시장에 관심을 갖는 사례도 크게 늘었습니다.

국제무역청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첫 5개월 동안 항공편을 이용해 일본에 도착하는 미국인의 수가 90만 명을 넘어 전년 대비 17.4% 증가했으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35.5%나 급증했습니다.

팬데믹 종식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도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일본 엔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3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폭락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이로 인해 미국 관광객의 구매력이 높아졌습니다.

팬데믹이 끝난 후로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서 수요가 급증하여 중국 여행객은 물론, 점점 더 많은 미국인이 국제 여행을 선택하면서 북미에서 장거리 방문객도 유입되었습니다.

“미국 달러에 비해 엔화가 약해지면서 미국 관광객은 여행 경험 전체를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여행 예약 플랫폼 HotelPlanner의 CEO인 팀 헨첼이 말했습니다.

일본 호텔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급증했습니다.

MSCI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이 산업에 대한 국경 간 투자는 13억 8천만 달러로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19.2% 증가했고, 2019년 상반기 대비 176.3% 증가했습니다.

메리어트, 힐튼, 하얏트, 초이스 등 여러 미국 호텔은 현지 부동산 및 호텔 기업과 제휴하여 일본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왔습니다.

도쿄의 여행사인 완핑 오(Wanping Aw)는 “일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처음 일본을 방문하면 친숙한 이름으로 예약을 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단기 임대 거대 기업 Airbnb는 2023년에 일본에서 예약한 미국인 투숙객이 1년 전에 비해 130% 증가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항공사들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움직이며 미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 좌석을 늘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여행사 호퍼의 5월 데이터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6월, 7월, 8월에 두 나라 간 항공편 좌석을 약 150만 석으로 예약했는데, 이는 작년 대비 9% 증가한 수치입니다.

호퍼 데이터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 항공, 아메리칸 항공 그룹은 여름철 미국과 일본 간 정기 항공편 좌석 수를 각각 19%, 10%, 7% 늘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