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희의 상담컬럼] 현실치료에서 본 인간의 기본욕구 ▮ 매슬로의 욕구 단계 이론 인본주의 심리학자 매슬로우(Abraham Harold Maslow)는 인간의 행동은 기본적인 욕구에 따라 동기화되며, 자신의 잠재성을 발현할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욕구로 자아실현을 강조하였다. 인간의 욕구는 위계적으로 조직되어 있는데, 사람은 누구나 다섯 가지 욕구를 가지고 태어난다. 각각의 욕구에는 우선순위가 있어서 단계가 구분이 되는데 다섯 가지 욕구는 가장 기초적인 생리적 욕구, 안정의 욕구, 사랑 및 소속의 욕구, 존중의 욕구, 마지막으로는 자기실현의 욕구로 되어 있다. 인간의 욕구는 생리적 욕구부터 순서대로 일어나지만, 누구나 같은 수준의 과정을 거치면서 자아실현 단계까지 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현실치료의 창시자 글래서(W. Glasser)는 인간은 욕구와 바람(wants)을 달성하도록 동기화된다고 보았다. 인간의 뇌에서 유발되는 기본 욕구에 따라 내면적으로 동기화가 되기 때문에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목적이 있다. 따라서 인간은 행동하거나 생각하기, 느끼기, 생물학적 행동은 분리될 수 없으며, 내부로부터 생성된다. 현실치료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현실과 책
[김진희의 상담컬럼] 아동의 심리성적 발달단계 ▮ 인간의 행동에 대한 발달이론들 행동이란 몸을 움직여 동작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함, 내적 또는 외적 자극에 대한 생물체의 반응을 통틀어 이루는 심리적 표현이다. 인간의 행동발달은 형태나 기능의 성장적 변화를 개체 발생적인 연관에서 관찰할 때, 인간의 신체적 움직임을 말함에만 한정을 짓지 않고 사고나 인지 과정과 같은 정신적 행동까지도 포함된다. 따라서 외부로부터 관찰이 가능한 신체적 행동, 사고나 인지, 정신적 행동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데, 언어나 얼굴 표정, 가벼운 손놀림, 스트레스 과정들이 특정 목적을 위해 일어나며 그러한 행동은 의식적이거나 때로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 연령증가에 따른 발달과 관련된 심리적 법칙이나 이론적 체계를 ‘발달이론’이라고 부르는데 대표적인 이론에는 정신분석이론, 학습이론, 인지이론, 비교 행동학이론, 생태이론 등이 있다. ▮ 심리적 퇴행 인간은 평생 혼자가 아닌 둘 이상이 원만한 상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 사회적 존재이다. 그러므로 인간 행동의 발달은 일생의 중요한 발달과업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처럼 아동이 성인이나 청소년과 다른 고유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6
[김진희의 상담컬럼] 청소년을 위한 해결중심 상담 ▮ 신뢰하는 관계맺기 해결중심 상담은 청소년의 문제변화와 해결에 중점을 두고 치료를 시도하는 방법으로 해결중심상담 단기치료라고도 한다. 해결중심 상담에서는 사람들이 이미 자신들의 문제 상황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자원과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효과적인 상담은 그들이 그 자원을 발견하고, 손수 문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청소년 상담에서는 변화의 동반자로써 그들에게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로 변화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보면서 협동적인 접근을 강조한다. 청소년 시기는 추상적 사고능력과 논리에 불일치하는 것을 발견하는 능력이 증가되면서 현실과 이상 간의 차이를 인식하게 된다. 감정의 동요와 부정적 감정인 반감, 수치심, 죄책감, 우울 등의 상태가 증가된다. 또한 자신을 보는 방법과 타인이 자신을 보는 방법의 변화로 인해 심리적, 사회적 발달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청소년들은 부모로부터 떨어져 새롭게 자아를 발달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독특한 믿음과 가치를 추구하고 유지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청소년 상담에서 중요한 점은 무엇보다 학생의 결점에만 과도하게 초점을
[김진희의 상담컬럼] 심리극 '유리 동물원' ◾ 저자: 테네시 윌리엄스 ◾ 갈래: 장막극(2막), 비극 ❙ 책 소개 미국 역사상 최고의 극작가로 인정을 받고 있는 테네시 윌리엄스(1911.3.26.출생~1983.2.25.사망)는 1947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발표하고, 연극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그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보다 앞선 1944년 연극 무대에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첫 번째 작품인 [유리동물원]을 발표하는데, 이 작품은 다른 작품들보다 특히 작가의 자전적인 요소가 많이 담긴 심리주의 극이다. 테네시 윌리엄스는 어린 시절 치명적인 병(디프테리아 혹은 류마티스성 열)을 앓아 한쪽 다리가 불편하여 집안에서만 생활하면고, 주로 독서와 글쓰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예민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그에게 누나 로즈는 유일한 친구이자 말벗이었다. 그러나 후에 로즈는 정신이상(조현병)으로 요양원에 보내지게 된다. 그는 미주리 대학을 중퇴하고, 아버지의 구두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겪었던 좌절의 경험을 희곡에 담아 연극 무대에서 전체적으로 어둡고 칙칙하게 재현하였다. [유리동물원]의 로라는 바로 자기 자
[김진희의 상담컬럼] 용 서 ▮ 자신의 부정적 에너지를 거둬들이기 우리 사회는 유교적 가치관을 기반으로 한 관계 중심의 사회이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일으키지 않으려 애써야 했고, 때로는 갈등이 생길 경우 빨리 해결할수록 좋은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다. 갈등으로 인해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하는 기술이 발달하지 못하고, 감정 표현을 억제하게 되면서 한국 고유의 화병과 같은 신체화 장애를 발생시키곤 한다. 과거에서 지금까지도 ‘굿’과 같은 방법으로 감정을 처리하는 노력도 있지만 결코 원인을 해결하거나 분노의 대상을 용서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지는 못한다. 용서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에서는 가해자에게 향한 부정적인 감정과 판단을 극복하고 상대를 자비롭게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용서는 가해자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노력의 과정인 것이다. 용서를 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부정적 감정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부정적 감정이 해결되고 용서가 되어야 비로소 관계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관계 회복은 단지 용서의 결과일 뿐, 용서를 한다는 것이 반드시 가해자와 관계 회복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용서를 한다는 것은 대상과 관계없이 내면의 격노, 억울함, 상처
[김진희의 상담컬럼] 생각에 대한 생각: 메타인지치료 ▮ 생각에 적용되는 생각 메타인지는 특정 범주의 사고와 인지를 가리키는 용어로, 자신의 인지적 활동에 대한 지식과 조절을 의미한다. 즉, 자신의 인지과정에 대해 생각하여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자각하는 것과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하며 자신의 학습과정을 조절할 줄 아는 지능과 관련된 인식으로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또는 모르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의미하는 것이다. 메타인지 능력이 뛰어날 경우 자신의 사고과정 전반에 대한 이해와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것을 수행하거나 배우는 과정에서 구체적 활동과 능력이 필요한지 잘 알게 되고, 효과적인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전화번호를 기억하기 위하여 연습 전략을 시작하고, 조절해야 하며 그 후에 필요할 경우 숫자의 인출을 야기하는 정보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전화번로를 기억하는 행위는 기억을 가능하게 하며 다양한 측면의 메타인지를 필요로 하게 된다. 벡(1976)의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에서 나타나는 인지적 왜곡은 주로 자의적 추론, 파국화, 개인화 등이다. 그러나 메타인지치료의 부적응적 사고방식은 언어적 개념 활동이 우
[김진희의 상담컬럼] 애착이론 ▮ 다양한 애착이론들 세상에 태어난 아기는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주 양육자와 애착관계를 맺는다. 애착이란 인생 초기에 가까운 사람에게 갖게 되는, 강한 감정적 유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아기와 어머니 또는 자신을 돌봐 주는 양육자간에 강한 정서적 유대를 맺는 것을 말한다. 정신분석이론에서는 출생 후 1년 이내의 아기는 구강 부위를 통해 만족을 추구하려고 하는 욕구가 있는데 구강 만족을 주는 사람에게 애착을 느끼게 된다고 보았다. 학습이론에서는 수유를 애착발달에 중요한 요인으로 보는데 학습 경험에 의해 애착이 획득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애착 형성을 영아의 기본적인 인지적 발달에 기반을 두고 설명하는 인지발달이론에서는 출생 후 7~9개월이 되어 대상영속성 개념을 획득하면 비로소 애착 현상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애착이론을 정립한 영국의 정신분석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존 볼비에 의하면, 애착은 부모 각각에 대해 아동이 가지는 강하고 지속적인 유대이다. 특히 생후 1년 동안 유아와 양육자 사이에 초기 관계의 질이 가장 중요한데, 초기의 애착형성이 인간 본성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이 되며 또한 애착형성이 잘 되지 않으면 아동기뿐 아니라 성인기
[김진희의 상담컬럼] 분석심리학: 이야기 '토끼와 거북이' ▮ 이야기는 인간의 마음을 그린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건들을 경험하고 그 이야기를 언어로 표현한다. 이야기를 언어로 표현하거나 서술하는 것을 ‘이야기하기’ 혹은 ‘스토리텔링’이라고 하는데, 이야기하기는 정신건강에도 대단히 유용하다. 이야기는 혼자 중얼거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이루어지는 공동의 작업이며 한 개인의 이야기하기를 통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어떤 가치관이나 삶의 기준들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마치 내 자신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이야기는 주인공과 관련된 삶의 내용들인데 이처럼 대개의 이야기들은 자아가 ‘그림자’를 극복하고 아니마 또는 아니무스를 만나 진정한 자기에 이르는 개성화를 보여준다.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나 관념인 ‘자아’가 자신이 용납하기 어려운, 무의식적으로 열등한 인격이라고 생각하는 자신의 그림자를 극복하고 개성화를 보여준다고 설명할 수 있다. ▮ 가면을 쓴 인격: 페르소나 그림자는 자아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자신이 용납하기 어려운 감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자는 자신의 억압된
[김진희의 상담컬럼] 공감 그 이상을 추구하며 ⭗저자: Richard G. Erskine․Janet P. Moursund․Rebecca L.Trautmann ▮ 접촉을 향한 움직임 인간은 중요한 대상과 관계를 맺으려고 할 때 자신의 기본적인 관계 욕구를 반복적으로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관계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관계 실패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이 있는 경우 관계 회복을 위하여 관계 욕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거나 만족을 시키려는 노력을 통해 관계가 회복될 수 있다고 믿기도 한다. 인간과 인간의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이해와 접근 방식을 우리는 ‘공감’을 통해 느끼며 진정한 접촉을 위해 노력한다. 이렇듯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기 위해 노력하는 ‘접촉을 향한 움직임은’ 꽃이 태양을 향해 움직이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향한 움직임이 왜 중요할까? 그 이유는 인간의 심리적 구조가 갖는 특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인간은 틀림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성장해 가는 동안 환경은 우리에게 관계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인간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서적인 공격, 신체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