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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컬럼

[이희석의 캄보디아 통신] 45. 캄보디아인들의 의식 구조

1.i am sorry 불감증

 

필자가 고용하고 있는 툭툭 기사 ‘buthy’ 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는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가장이다. 시골에서 일찍 부모를 잃고 프놈펜으로 들어와 캄보디아의 일반적인 교통 수단인 툭툭이 기사로 일하다 필자를 만나 지금은 월급을 받으면서 살고 있다.

한국 사람들은 비교적 약속을 잘지키고 있으며, 약속 시간에 맞춰 가는 것을 상식으로 알고 살아간다. 하지만 캄보디아인들은 약속 시간 지킬 줄을 모른다. 그것은 학식이 높거나 낮거나 거의 같은 수준이라 생각하면 맞는다고 본다. Buthy 는 오래 같이 생활하다 보니까 거의 일주일 정해진 일정에 대해 아는 편이다. 하지만 항상 불안하여 약속 시각 30분 전에는 반드시 전화를 걸어 시간에 맞춰 오는가 확인을 하곤 한다.


주일 예배에 가려면 6시 반에는 집에 도착하여 기다려야 640분경 출발하면 교회 예배 시간 8시보나 약 20분에 도착할 수가 있다 하지만 그는 항상 7시가 넘어야 집에 도착한다. 예배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는 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동장에 나가는 시간도 마찬가지이다. 2시까지 오라고 하면 그 이전에 와서 기다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마찬가지로 30분전에 전화를 해야 그때 집에서 준비하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늦게 오고서도 미안하다는 말을 안한다는 사실이다. 결코 자기가 잘못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습성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화가 치밀어 올라 소리를 지르곤 하는데 목소리를 크게 지르는 것도 그들은 싫어한다. 아마 오랜 기간 식민지와 내전 그리고 킬링필드 학살 사건 때 무언가 자백을 강요당할 경우 자신에게 큰 피해가 온다고 믿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캄보디아가 국제 사회에서 동등한 위치까지 오르려고 할 경우 감사와 미안하다는 말을 할 수 있는 민족이 되어야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2. 일단 안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교통 수단인 툭툭이나 모토 택시를 타고 어디를 가지고 할 경우 기사들은 무조건 안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목적지에 거의 다다랐을 경우, 장소가 어디냐고 되묻는다. 정확하게 장소를 모르면서도 손님을 잡기 위해 알지 못하면서도 안다고 답하고 출발한다. 목적지에서는 수없이 헤메는 경우가 종종 있어 손님들이 당황하는 경우를 수시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기사에게 네가 안다고 하지 않았냐 하면 언제 그랬냐 한다는 표정을 짓고는 목적지를 찾는다.

택시를 탈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부근까지 가서 헤매다가 택시 요금이 올라가도 자기 책임이 아니라는듯 요금은 모두 받는다.

기사들 대부분이 프놈펜에서 자란 사람들이 아니고 대부분 지방에서 올라와 운전을 하든지, 툭툭이 기사를 하기 때문에 일단은 넓은 프놈펜 지리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자신있게 이야기 하고는 목적지 가서 부근에 가서야 모른다고 할 때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잘못하고서도 책임을 안진다는데 있다.

 

3. 감사하다는 말을 안한다.

국제적으로 가장 좋은 말이면서도 흔한 말은 땡큐. 무슨 도움을 조금이라도 받으면 누구나 감사의 표시를 말호 우선 한다. 그런데 캄보디아인들은 감사할 줄을 모른다. 속내야 어찌 되었든 감사할 때 감사의 말을 하지 못하면 상대방은 조금 겸연쩍어 진다.

한달에 두번 정도 가난한 마을로 의료 지원 사역을 나간다. 그 때도 마찬가지이다. 의사에게 자기가 필요한 병명이나 증상을 이야기하고 약을 처방해 주면, 그것도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무료로 진행하는데도 불구하고 10명중 8명은 감사하다는 말을 안하고 약을 받아 간다.

너희들은 있어서 여기 가난한 마을 와서 주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로 밖에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

왜 감사를 모를까?

교회에서 선교사들이 현지인 사역자들에게 한국 유학까지 보내 주고 물심양면으로 5-6년 이상을 도와주어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선교사들이 수없이 많은 실망을 하면서도 참고 견디는 것은 주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다시 필자가 데리고 있는 툭툭이 기사 이야기로 돌아가자

언제부터인가 툭툭이 기름을 넣어주다 보니 필자만 타면 주요소로 향한다. 물어보지도 않고 3달라 넣어 달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툭툭이 기사가 1달러 넣고 영업을 하곤 한다. 그런데도 당연시 하는 마음이다 감사할 줄 모른다. 그럴 때마다 왜 기름을 넣어 주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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