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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컬럼

[김진희의 상담컬럼] 꿈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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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의 상담컬럼]

 

꿈의 해석

 

▮ 인간은 누구나 꿈을 꾼다.

인간은 누구나 꿈을 꾸고, 인간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꿈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한다. 꿈을 해석하고, 그 해석을 통해 자신의 명운이나 태몽을 점치기도 한다. 만약 자신이 꾼 꿈 해석이 쉽지 않을 경우 그 방면에 좀 더 식견이 높은 사람을 찾아 꿈 해석을 요청하기도 한다. 꿈을 해석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과연 우리가 꾼 꿈을 해석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프로이드는 꿈을 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마음속 깊이 저장되어 있는 무의식적인 소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프로이드는 무의식, 전의식, 의식'이라는 제1차 지형학의 유효성을 의심하고 이드/자아/초자아'라는 새로운 정신 장치들의 위상을 고안하였다(제2차 지형학). 이드(Id)는 본능이며 쾌락의 원리에 지배를 받는데 즉각적이며 환상 지향적이다. 반대로 초자아(Superego)는 이상에 기반을 두고 도덕이나 양심에 입각해 윤리적 판단을 수행한다. 이드, 자아, 초자아는 서로 갈등관계에 놓여 있으며. 자아(Ego)는 ‘나’라고 지칭할 때의 심리적 주체를 의미하는데 현실 원리를 따르면서 끊임없이 이드와 초자아 사이에서 중재를 시도한다. 자아가 욕망과 이상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투쟁하면서 갈등하는데 이드가 지배적인 사람일수록 충동적인 성향을, 초자아가 지배적인 사람일수록 도덕적인 면에 치중을 하게 된다고 보았다.

 

문제의 증상을 유발하는 무의식을 의식화하여 자아의 통제 하에서 심리적 문제에 대해 통찰하고, 문제를 해결될 수 있도록 돕는데 이때 ‘자아’의 증상에 대한 무의식적 의미를 이해함으로써 부적절한 방어기제의 사용을 자제하며 성격구조의 건강한 변화를 도모한다. 프로이드는 내담자의 증상을 제거하기보다는 증상을 유발한 무의식적 갈등과 성격적 문제의 해결을 통해 건강하게 일하고 사랑할 수 있는 성숙한 성격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을 치료의 목표로 삼았으며 상담기법으로 해석, 저항분석, 자유연상, 전이 분석, 꿈의 해석 등이 있다.

 

▮ 사례를 통해 보는 꿈의 해석

꿈의 내용으로 흔히 나오는 내용 중의 하나가 어린 시절의 모습이다. 지나가버린 어린 시절의 추억은 우리의 뇌 속에 깊이 저장되어 있다가 훗날 꿈속에서 되살아난다. 프로이드는 억압된 어린 시절의 소망과 욕구들이 꿈을 꾸는 요소라고 보면서 오이디푸스 시기와 이전 시기에 시작된 주로 욕동(사고와 감정을 유발하는 원동력)적이고 공격적인 억압된 주간 잔재(전날 혹은 그날 있었던 일 때문에 마음 한구석에 찌꺼기처럼 남아있는 감정과 생각들)와 야간 감각 자극(갈증, 배고픔, 통증 등)들에 녹아들어 최종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고 하였다. 꿈을 꾼 사람이 회상하는 내용을 발현몽이라고 하며 발현몽을 형성하는 무의식적인 생각을 잠재몽이라고 하는데 잠재몽 내용들을 발현몽으로 변화시키는 무의식적인 심리 작동을 꿈 작업이라고 하였다.

 

수면 중 꿈은 본래 성질과 다르게 위장하기도 하는데 사소하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이미지 중에 어떤 유사성을 띤 것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어머니에 대한 파괴적 공격성을 가진 사람이 중립적인 대상인 항아리를 깨뜨리는 꿈을 꾼 경우 전치(어떤 대상이나 감정들을 덜 위험한 대상에게 옮기는 것)라고 할 수 있다.

 

프로이드는 보다 성숙하고 이성적인 자아의 측면들이 일차적인 꿈의 내용들을 응집된 형태로 조직화한다고 설명하며 이를 이차각색이라고 정의하였다. 비논리적이고 기이하며 부조리하며 서로 연관성도 없는 것이 일차 과정 사고의 특징이라면 이차각색이란 보다 꿈을 논리적으로 그럴 듯하게 보이게끔 만드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 다음의 사례를 통해 비교적 쉽게 심리적 내용을 연상할 수 있다.

 

사례1. 기혼 여성은 딸만 넷을 두었는데 남편이 아들을 낳을 때까지 계속 임신을 요구한다. 그녀가 꿈을 꾸기를 “작은 가방에 책을 가득히 집어넣고 닫으려는데 잘 닫히지 않아 혼나는 꿈을 꾸었다.”

★ 꿈의 해석으로 본다면 가방은 자궁을 상징하는데 더 이상 임신은 무리이고 임신을 원하지 않는 부인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사례2. “그녀는 여름 내내 머무른 호숫가에서 검은 물속의 창백한 달 속으로 뛰어든다.”

★ 얼핏 해석이 난해하지만 꿈의 내용을 뒤집어보면 그 의미를 금방 알 수 있다.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는 것은 물 밖으로 나왔다는 것이고, 이는 곧 탄생을 의미한다. 창백한 달은 어린 아이들이 태어난 곳이라고 믿는 하얀 엉덩이를 암시하며 스스로 어머니가 되고 싶다는 소망도 담겨있다.

 

사례3. 첫 아이의 출산을 앞 둔 젊은 부인의 꿈이다. “방의 한 구석에서 시작된 지하수로가 물이 있는 곳까지 이어져 있다. 부인이 침대를 들어 올리자 갈색 모피에 싸인 생물이 보인다. 물개와 흡사하게 생겼다.”

★ 지하수로는 아기가 자궁 밖으로 빠져 나오는 길이며 물은 아기를 둘러싸고 있는 양수를 뜻한다. 물개처럼 보이는 생물은 아이를 의미하지만 분석 결과 부인이 옛날부터 돌봐주었던 남동생으로 드러났다. 출생에 관련된 꿈은 종종 구조의 장면을 동반하는데 특히 여성이 물에서 구조하는 꿈을 꾸면 출산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의미가 다르다.

 

무의식을 의식화하기 위하여 먼저 마음을 편안히 하고 떠오르는 생각에 집중한다. 비판의식과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 눈을 감고 주의를 기울여 머리에 떠오르는 모든 것들을 남김없이 말한다. 하지만 비판적 관점을 포기하고 말하기는 어려우며 어떤 생각들은 억눌려 있으므로 생각의 표면으로 떠오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므로 자신이 심리적 관찰자가 되어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는 훈련을 하고 잘 적응하면 꿈의 일부만 기억해내도 분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꿈의 해석에서는 꿈이란 무의식의 토양에서 올라오는 한 무리의 꽃다발과 같지만, 꽃다발의 목적은 주인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모든 꿈도 ‘소망 충족의 꿈’이다. 심지어 소망과는 반대의 내용을 보여주는 꿈조차도 궁극적으로 ‘소망충족’에 기여한다. 인간은 누구나 꿈을 꾸고, 그 꿈을 해석할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열려있다. 오늘 밤 잠들기 전에 지금 내가 간절히 바라는 소망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혹시라도 자신의 소망이나 욕구 등을 억압하면서까지 다른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되는 상황이라면, 잠시라도 지친 나에게 공감해주고 위로와 지지를 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 대상관계이론을 중심으로 쉽게 쓴 정신분석이론, 최영민(저)/ 학지사 2020

▪ 무의식의 세계를 열어젖힌 정신분석의 보고 꿈의 해석, 프로이트(저)/ 돋을새김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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